'LA 몬스터' 류현진(26ㆍLA 다저스)이 위기에 몰린'사령탑 구하기'에 나선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처진 팀 성적(18승25패) 탓에 돈 매팅리(52) 다저스 감독의 경질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폭스 TV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매팅리 감독이 곧 해임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다저스의 팬 사이트인 '트루블루 LA'는 21일 "선발 삼총사가 가시방석에 앉은 매팅리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구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1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이날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이닝 1실점 완투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커쇼는 팀 내 최다인 5승(2패)째를 수확했다.
이제 커쇼의 뒤를 이어 나란히 출격하는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일만 남았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2시10분 밀워키와의 원정 마지막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승 사냥에 나선다. 밀워키는 17승26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인 약체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밀워키와 두 차례 맞붙었다. 첫 경기 때 4.2이닝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는 5.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이 때부터 류현진은 매팅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류현진이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일본인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다. 아오키는 타율 3할2푼5리와 4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출루율도 3할9푼8리로 톱 타자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 그 동안 류현진은 1번 타자를 상대로 25타수 11안타(피안타율 0.440)로 약했다. 앞선 시범경기 때 아오키와의 맞대결에서는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우위를 점했다.
아오키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이루고 있는 진 세구라도 타율 3할5푼5리로 만만치 않다. 이들을 넘으면 2011년 내셔널리그 MVP 출신 라이언 브론이 기다리고 있다. 브론은 타율 3할2푼2리와 8홈런 28타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류현진이 허용한 볼넷 20개 가운데 11개가 3번(6개), 4번(5개)에 집중됐다. 피해가는 승부를 한 탓에 투구수가 부쩍 늘어나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투구수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맞붙을 필요가 있다.
류현진과 선발 대결을 펼칠 밀워키의 투수는 윌리 페랄타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기대주 페랄타는 3승4패와 평균자책점 5.94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선 두 차례 등판인 13일 신시내티전 6이닝 4실점, 18일 세인트루이스전 5이닝 7실점 하는 등 하락세에 있어 다저스 타선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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