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해외 진출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그간 철강, 화학재, 패션, 물류 등을 주요 품목으로 수출하던 것에서 통신, 신재생 등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부재에도 불구, 해외 먹거리 창출에는 차질 없이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SK플래닛은 인도네시아 3대 이동통신 사업자 중 하나인 엑셀 악시아타와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통신그룹인 악시아타가 대주주(지분 66%)로 있는 엑셀 악시아타는 인도네시아에서 이동통신과 브로드밴드, 기타 통신관련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1년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 수 2억1,000만명에 이르는 세계 4위 시장이다.
초기 투자금은 1,830만 달러로, 두 회사는 1대1 비율로 투자한다. 사업 범위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온라인 서비스 전반에 걸쳐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SK네트웍스도 중국 신재생시장 진출을 노린다. SK네트웍스는 이날 중국 쓰촨성 네이강시의 시난재생자원산업단지에 폐페트병을 세척ㆍ가공해 재생 페트 원료(플레이크)를 만들어내는 ‘쓰촨화환재생자원유한공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연 630만톤 규모인 세계 플레이크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중국 본토에 닻을 내려 미래 사업으로 적극 키우겠다는 것. 시난단지를 관리하는 ‘쓰촨중재생’과 50대50으로 투자한 합작법인으로, 연 2만톤 규모의 플레이크 생산공장을 운영하며, 2014년까지 연산 6만톤으로 증설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지난 1990년대 이후 해외 시장에 본격 나선 이래 현지사무소 설치, 합작법인 등 다양한 형태로 진출을 해왔다”며 “이미 틀을 닦아 놓은 중국은 물론, 인도네시아를 포함 동남아 주요국으로의 진출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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