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부동산중개업자 10명 중 8명 이상은 4ㆍ1 부동산대책의 효과를 실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4~20일 수도권(616명)과 지방에서 영업 중인 중개업소 회원 1,16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3.7%(626명)가 4ㆍ1 대책 이후에도 거래량이 평소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오히려 거래가 줄었다는 답변도 31.8%(371명)였다. 거래가 늘었다는 응답은 14.5%(169명)에 그쳤다.
중개업자들은 매매관련 문의 증가 및 가격(호가) 변화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각 45.3%, 67.9%가 평상시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되레 문의가 줄었다(22.1%), 가격이 내렸다(6.3%)는 응답도 있었다.
이들은 대책의 전망에 대해서도 비관적이었다. '대책 이후 매매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73.5%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부동산써브가 대책 발표 직후 벌인 설문에서 43.6%가 '다소 긍정적', 18.2%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한 걸 감안하면 한 달새 대책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떨어진 셈이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4ㆍ1대책 후속 조치가 지연돼 효과가 반감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다수 중개업자는 추가 조치로 6월 끝나는 취득세 감면 혜택을 연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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