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폄하하고 왜곡한 종편 형사고발할 것"

강운태 광주시장이 20일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왜곡한 종편 채널 등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종편은 탈북군인이라는 사람을 불러 북한군이 5·18을 저질렀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일베라는 이상한 사이트는 5·18 희생자의 영혼까지 모독하고 있다"며 "금주 말까지 자진해서 (폄하·왜곡한 사례들을) 삭제하지 않으면 사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5·18을 폄하하고 왜곡하는 행위는 명예훼손, 유언비어 유포, 정보통신관련법, 방송위원회 설치법 등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역사왜곡을 규명하기 위해 '5ㆍ18역사왜곡대책위'를 구성하는 한편 5ㆍ18기념재단 등과 함께 5ㆍ18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ㆍ폄하하는 사례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북한군의 5ㆍ18 개입설을 여과 없이 보도한 TV조선과 채널 A등 종편 채널과 인터넷 사이트 '일간 베스트'에 올린 관련 글 등을 분석한 뒤 책임자와 게시자 등을 형사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도 TV조선과 채널A가 '북한군 5ㆍ18 개입설'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종편 출연 거부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