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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의 공습, 커지는 건강 경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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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의 공습, 커지는 건강 경보음

입력
2013.05.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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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중국은 한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의 심한 스모그로 몸살을 앓았다. 스모그 주범은 각종 대기오염물질의 결정체인 초미세먼지였다. 지름이 2.5㎛ 이하로 흔히 'PM 2.5'로 불리는 미세먼지 문제는 중국만의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5년간 연평균 스모그 발생 일수가 130일에 이르는 등 초미세먼지로 인한 대기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다. 대기오염물질 가운데서도 인체 위해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초미세먼지는 과연 시민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까?

KBS 1TV가 21일 밤 10시에 방송하는 '시사기획 창'은 심층취재를 통해 초미세먼지의 위험성과 이에 대한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점검해 본다. 초미세먼지는 주로 자동차의 매연과 공장 굴뚝에서 나온 유독 물질·중금속 등이 대기 중 광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생성된다. 문제는 초미세먼지 입자 크기가 워낙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사람의 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혈액을 타고 심장과 뇌에까지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취재진이 서울시가 지난 10년간 측정한 초미세먼지 일일 농도 데이터와 같은 기간 건강보험공단에 접수된 질환 별 환자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19㎍/㎥증가할 때마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이 각각 8%, 아토피 피부염은 1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하지만 우리 환경 당국은 아직 초미세먼지가 어디서 얼마나 생성되고 있는지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취재진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측정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휴대용 측정기를 이용해 서울시내 주요지점에서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서울시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환경 당국이 설정한 대기 환경 기준치에 4~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립환경과학원의 측정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미국 뉴욕 등 선진국 주요 도시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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