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이 반한 시위를 한 전직 자위대 간부 아카이 히로시(47)씨를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아카이는 19일 도쿄 신주쿠에서 극우단체 '재일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 등이 개최한 반한 시위에 참가해 반대 단체 회원(51)을 들이 받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올해 들어 눈에 띄게 증가한 반한 시위 참가자를 체포한 것은 처음이다.
재특회 등은 신오쿠보 등 한인상가 밀집지역에서 매주 일요일 시위를 개최하고 "한국인은 바퀴벌레" "한국인을 죽여라"는 등 도를 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에 재일한국청년회 중앙본부는 지난달 "(재특회 등의 시위는) 같은 인간으로서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심지어 아베 신조 총리도 "일부 국가, 민족을 배제하려는 언동이 있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우려했고 정치권은 이들을 제지하는 법령 제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외교 전문가는 "이들의 시위에는 일본 내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며 "경찰의 체포로 시위가 누그러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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