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한 달여 만에 재개된다.
20일 강원도에 따르면 중국 내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쓰촨성(四川省) 지진, 남북관계 경색 등 악재가 잇따라 연기된 양양국제공항의 국제선 전세기 운항이 재개된다.
우선 다음 달 3일부터 중국 남방항공이 양양~하얼빈(哈爾濱) 노선을 매주 월요일 왕복으로 7개월간 총 62편을 운항한다. 이 노선에는 152석 규모의 전세기가 투입되며, 도는 80% 이상의 탑승률을 기대하고 있다. 남방항공은 또 양양~다롄(大連)노선에도 각각 120석, 152석 규모기를 투입해 매주 3회 (월·수·금요일) 4개월간 총 114편 운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길상항공은 양양~상해(上海) 구간에 취항한다. 매주 6개월간 두 차례(수·토요일)씩 모두 110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애물단지' 양양공항을 살리기 위해 2002년 개항 이후 운항보조금 명목으로 29억원의 혈세를 투입했다. 편당 최대 400만원의 운항보조금을 항공사에 제공하는 등 탑승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 결과 지난해부터 탑승률이 최대 95%까지 올랐으나, 북한의 연이은 대남 위협 등으로 이달 초 일부 노선의 운항이 중단됐다.
한편 도는 21일 오후 도청에서 최문순 지사 주재로 도내 여행사와 간담회를 열고 양양 공항 국제노선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최 지사는 "여행 악재 속에서도 국제선 운항재개는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해 양양국제공항에 국제선 5개 노선을 개설하고, 관광객 1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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