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 it again, please’라고 말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직설적이고 어감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상대에게 다시 말 해 달라고 할 때에도 그 표현은 수십 가지에 이른다. 문맥이나 내용을 알아듣고도 이해가 되지 않을 때는 ‘Help me understand’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Say it again’보다 ‘I’m not clear’가 좋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A: ~this is all I can say. B: Well, I’m not clear yet. Help me to understand. 이 대화에서 A는 말을 마쳤지만 B는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은 모양이다. 이런 경우 ‘I beg your pardon?’이나 ‘Excuse me?’ 등은 오히려 적절치 못하다. 차라리 ‘I’m sorry. I missed that’이나 ‘I didn’t quite get that’, ‘What was that?’ 등이 나을 것이다. 단순하고 직설적인 ‘What did you say?’나 ‘I’m sorry, what?’도 가능하지만 무례하게 들릴 수 있다.
‘Help me understand’ 같은 표현법이 좀더 매너 있고 classic하게 들리는 이유는 ‘I don’t know what you’re talking about, and I don’t think you do either’의 의미를 담고 있어 완곡하게 묻는 듯 들리기 때문이다. 묻는 방법도 듣는 어감도 좋고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에도 유용한 말이다. 다만 이런 표현법은 원어민과의 대화에서 더 유용하다. 동남 아시아에 가서 한국인이 현지인과 영어로 대화를 한다면 서로 외국인 입장이기 때문에 되도록 쉽고 짧은 말이 훨씬 나을 것이다.
따라서 일상적인 대화 분위기라면 ‘Pardon me?’, ‘Excuse me?’, ‘Again, please’, ‘I’m sorry?’, ‘Could you please repeat yourself?’, ‘Could you please repeat that?’도 좋다. 어쩌다 듣게 되는 ‘Come again’, ‘Come again with what you just said’도 참고사항인데 원어민이 아닌 이상 참고할 뿐이다. 그런데 한국인처럼 외국인 입장에서 빠른 말투의 영어 원어민이나 외국인들의 영어를 ‘좀 천천히 말해 달라’고 요청할 때가 있다. 이런 경우엔 관용어구나 특수 현지어를 버리고 가장 쉽고 가장 간편한 말이 좋다. ‘I don’t understand you’, ‘I can’t understand you’, ‘I can’t hear you’, ‘Please speak more slowly’, ‘Could you please speak slower?’, ‘Could you please speak louder?’ 혹은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거나 문서를 두고 대화할 때는 ‘Could you write it down, please?’, ‘Please write it out’, ‘Could you spell that?’ 등이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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