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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혁 양궁 월드컵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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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혁 양궁 월드컵 2관왕

입력
2013.05.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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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진혁(32ㆍ현대제철)이 올해 첫 양궁 국제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오진혁은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1차 월드컵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진재왕(국군체육부대)을 6-4(29-27 28-26 28-29 29-29 29-29)로 이겼다. 오진혁은 앞서 남자 단체전 우승과 함께 대회 2관왕, 혼성부에서 동메달까지 추가했다.

오진혁은 두 세트를 내리 따내며 4-0으로 점수차를 벌렸지만 진재왕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3세트를 29-28로 승리를 거둔 뒤 4세트에서도 29-29 무승부를 기록해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 갔다. 그러나 오진혁은 침착했다. 5세트를 29-29로 동점을 기록한 오진혁은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부 궁사' 윤옥희(28·예천군청)는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디피카 쿠마리(인도)를 6-4(27-29 28-27 28-29 29-28 27-26)로 꺾고 결혼 후 3년 만에 복귀를 신고했다.

윤옥희와 쿠마리는 번갈아 한 세트씩 승리하면서 4세트 종료까지 세트 점수 4-4로 맞섰다. 운명의 5세트에서 쿠마리는 9점, 9점, 8점으로 26점을 기록했다. 윤옥희는 첫 두 발을 9점, 8점에 맞췄다. 8점을 쏘면 패하고 9점을 쏘면 슛오프, 10점을 쏘면 승리하는 상황에서 윤옥희는 10점 만점을 쏴 우승을 차지했다.

윤옥희는 2006년 상하이, 2008년 크로아티아 포레치, 2009년 상하이 월드컵, 2010년 월드컵 파이널에 이어 다섯 번째 월드컵 개인 타이틀을 석권했다. 그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른 뒤 결혼과 함께 2년 동안 휴식을 취했다. 올해 다시 사대에 선 윤옥희는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출격한 첫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한국은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218-203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승윤(강원체고), 임동현(청주시청), 오진혁이 차례로 시위를 당겼다. 여자 대표팀은 단체 3-4위전에서 독일을 210-182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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