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건설·조선·해운 은행권 대출 82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건설·조선·해운 은행권 대출 82조

입력
2013.05.19 13:20
0 0

건설, 조선, 해운 등 3대 부실업종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 규모가 8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은 경기에 민감한데, 불황이 장기화하면 은행 역시 연체율 급등 등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16개 시중은행의 대기업 여신 221조원 가운데 건설ㆍ부동산 부문 여신은 27조원, 조선은 26조원, 해운은 1조6,000억원이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까지 포함하면 건설ㆍ조선ㆍ해운 부문의 은행권 여신액은 총82조2,000억원에 달한다.

그런데 업황이 악화하면서 여신 부실화도 현실화하고 있다. 건설업종은 전체 은행 여신 중 연체 발생 비율이 13.2%, 조선업종은 12.6%나 된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 연체여신의 비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는 은행이 쌓아야 할 충당금이 불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채권단은 자율협약을 맺은 기업에 대해 대출금의 최소 7%,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기업에 대해선 최소 20%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이미 100대 건설사 중 23개 사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국내 3대 해운사 중 하나인 STX팬오션은 산업은행이 인수 검토를 위해 실사를 벌인 결과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인수 불발로 결론 내렸다'는 등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다.

최병오 한은 조기경보팀 과장은 "취약업종의 여신이 부실화할 경우 국내 은행의 건전성이 적잖은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충당금 추가적립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