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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5·18정신 국민통합으로 승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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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5·18정신 국민통합으로 승화돼야"

입력
2013.05.1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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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8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5년 만에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국민대통합'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 5ㆍ18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주의의 큰 진전을 이뤄냈지만 계층간, 지역간, 세대간 갈등의 골은 메워지지 않고 있다"며 "5ㆍ18 정신이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으로 승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영령들께서 남긴 뜻을 받들어 보다 더 성숙한 민주주의 만드는 것이 그 희생과 아픔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며"앞으로 5ㆍ18 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우리나라를 더욱 자랑스러운 국가로 만들어 가겠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각계각층의 서로 다른 생각들을 하나로 모아서 국가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광주 행차는 취임 후 첫 호남 방문이기도 하다. 지난해 대선의 핵심 슬로건이었던 국민대통합을 호남 방문에서 다시 강조한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바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탕평인사'를 비롯한 가시적인 국민대통합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5ㆍ18 기념식 참석을 계기로 호남인재 중용 등 인사탕평과 국민대통합 행보에 나설지 주목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최근 국가보훈처가 제창을 거부해 논란이 된'임을 위한 행진곡'합창 때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기립해 태극기를 흔들기는 했으나 노래를 따라 부르진 않았다.

박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에 앞서 행방불명자묘역 표지석 앞에서 묵념을 한 뒤 묘역을 둘러보기도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고 임옥환씨의 묘역 앞에서 임씨가 17세에 절에서 기거하다가 귀향하던 도중에 행방불명 됐다는 사연을 듣고 잠시 멈춘 뒤 묘비를 어루만지기도 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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