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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경 사유, 성격차이 줄고 경제문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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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경 사유, 성격차이 줄고 경제문제 늘었다

입력
2013.05.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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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차이로 남편과 헤어지는 기혼여성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경제문제로 헤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김유경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지난해 전국 15~64세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해 19일 발표한'혼인실태와 가족주기 변화'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혼ㆍ별거한 여성(604명)중 그 이유로'경제문제'를 꼽은 응답자는 2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배우자의 외도(24.2%), 성격차이(22.2%), 학대ㆍ폭력(12.9%) 순이었다. 2009년 같은 조사에서는 성격 차이가 28.6%로 가장 비율이 높았고, 배우자의 외도(25.2%), 경제문제(22.8%) 순이었지만, 3년 사이에 경제문제로 인한 이혼ㆍ별거가 3.3%포인트 높아져 역전된 셈이다.

20대와 30대는 배우자의 외도 때문에 이혼ㆍ별거했다는 응답이 각각 30.6%, 25.2%로 가장 많았지만, 40대와 50대 이상은 경제문제 때문이라는 응답이 각각 31.7%, 37.0%로 가장 많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경제문제 때문에 이혼ㆍ별거하는 비율이 높았다.

시대별로도 약간씩 그 이유가 달랐다. 1979년 이전에 결혼한 여성은 배우자의 외도로 인한 이혼·별거가 36.0%로 가장 많았다. 반면 1980년대 결혼한 여성은 경제문제(33.5%)를, 1990년대 결혼한 여성은 성격차이(32.7%)를, 2000년 이후 결혼한 여성은 경제문제(27.6%)를 이혼·별거의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이혼·별거를 먼저 제의한 쪽은 부인이 82.9%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남편은 15.1%, 시부모와 친정부모는 2.0% 등이었다. 2009년 조사에 비해 부인이 이혼ㆍ별거를 제의한 비율은 9.5%포인트 높아진 반면 남편이 제의한 비율은 10.1%포인트 낮아졌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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