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19·연세대)가 올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4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19일(한국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결선 후프 종목에서 17.7167점을 받아 은메달을 수확했다.
리스본 월드컵 볼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는 페사로 월드컵에서도 한국 선수 최초로 리본 종목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손연재는 이달 초 출전한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에서도 후프 종목 동메달을 차지한 뒤 이번 대회에도 은메달을 차지해 올 시즌 4개 월드컵 연속으로 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손연재는 두 번 실수를 하지 않았다. 전날 개인 종합 예선 후프 종목에서 푸치니의 '투란도트' 음악에 맞춰 연기를 했지만 잔 실수를 여러 차례 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음악과 한 몸이 된 듯한 표현력과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수구 또한 자유자재로 다뤘다.
손연재는 전날 끝난 개인 종합에서 볼·후프·곤봉·리본 4종목 합계 70.533점을 받아 4위를 차지했다. 소피아 월드컵에서 기록한 시즌 최고점인 70.600점에는 약간 못 미쳤다. 1위는 71.550점을 받은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가 가져갔다.
손연재는 리본에서 17.6833점을 받아 5위에 오른 뒤 곤봉에서는 17.75점(3위)을 따냈다. 볼에서 17.8333점으로 3위에 올라 후프에서 18점대 이상을 받는다면 개인 종합 첫 메달을 걸 수 있었지만 17.2667점(6위)에 그쳐 좌절됐다. 대신 4종목 모두 각각 8위 안에 들어 종목별 결선에 진출했다. 손연재가 올 시즌 월드컵에서 4종목 모두 결선에 오른 것은 소피아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다.
손연재는 8월말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를 향해 꾸준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4종목 프로그램을 모두 새로 바꿔 시즌 초반에 삐걱거렸지만 대회를 거듭할수록 숙련도가 높아져 실수가 줄어들고 있다.
손연재는 "종합 순위가 좋게 나왔고, 큰 실수 없이 4종목을 다 마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