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새끼 두꺼비들 곳곳서 대이동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새끼 두꺼비들 곳곳서 대이동

입력
2013.05.19 11:59
0 0

전국의 새끼 두꺼비들이 산란지에서 서식지로 대이동을 시작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와 광주 무등산1 수원지에서는 19일 아침부터 새끼 두꺼비 수천마리가 떼를 지어 욱수골과 무등산으로 각각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달초 알에서 깨어난 2백만 마리의 새끼 두꺼비들은 이날 비가 오는 습한 환경을 이용해 이동을 시작, 비오는 날이나 밤에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에는 1주일 정도 거릴 것으로 보인다. 성체 두꺼비들은 매년 2월 무렵 서식지에서 산란지로 이동해 알을 낳고, 알에서 부화해 성인 손톱 크기로 자란 새끼 두꺼비들은 5월 중순이면 서식지로 간다.

환경단체들은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양서류의 3분의 1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끼 두꺼비 이동은 생태건강성을 알 수 있는 중요 지표인데도 불구하고 국내의 주요 서식지와 산란 공간이 위협받고 있다며 보존대책의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망월지 주변에는 찜질방과 식당이 즐비하고, 텃밭 등의 개발되고 있어 두꺼비의 주요 이동로 및 서식ㆍ산란 공간이 위험에 처해있다. 녹색연합은 2007년부터 망월지 두꺼비 보존활동을 시작, 수질정화와 생태조사, 로드킬 방지펜스 설치, 불법 텃밭 철거활동 등을 통해 습지보존에 나서고 있다. 망월지는 2010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전국적인 두꺼비 서식지로는 청주 원흥이방죽과 서울 우면산, 인천 계양산 등이 있다.

이재혁 대구경북녹색연합 운영위원장은 "새끼 두꺼비 수천 마리가 19일 오전 5시쯤부터 빗물을 따라 이동하는 장관이 펼쳐졌다"며 "2015년 세계물포럼을 앞두고 망월지 등 국내 습지 생태자원을 잘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