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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시장 "10대 고객을 유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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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시장 "10대 고객을 유혹하라"

입력
2013.05.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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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업계가 청소년 고객 잡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몇 년 새 외모에 신경을 쓰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이 부쩍 늘면서 10대 전용 화장품 시장이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최근 10대를 겨냥한 전용 화장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잇다. 10대는 호르몬 분비가 왕성하고 학업 스트레스로 피부가 예민해져 여드름과 같은 피부 트러블이 많이 생긴다. 이런 민감해진 피부에 맞게 순한 화장품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기초화장품은 물론 남성용, 메이크업 라인 등으로 10대 제품이 확대되고 있다.

4,5년 전부터 형성된 10대 화장품 시장은 다국적업체 존슨앤존슨의 '클린앤클리어'를 시작으로 유한킴벌리의 '티엔', 애경의 '에이솔루션', LG생활건강의 '나나스비' 등이 잇따라 뛰어들며 현재 약 2,400억원 규모로 커졌다. 기초화장품 위주로 주로 대형마트나 복합문구점,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된다.

올 들어선 일반 성인 화장품을 판매해 온 저가 브랜드숍들도 아이돌 모델을 내세워 10대 후반~20대 초반 대상의 화장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의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은 올해 초 피부에 순하게 작용하면서도 보습에 좋은 10대 전용 화장품 '올리브 에센셜'과 '어린잎 그린티'라인을 재정비했다. 가격도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스킨과 로션을 각각 9,900원으로 책정했다. 또 지난 3월말부터 아이돌 그룹 미쓰에이의 수지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피지는 줄이고 수분은 공급하는 '수지크림' 판매를 시작했는데 30만개 넘게 팔렸다.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의 10대 후반 전용 브랜드 '어퓨'는 이달 초 피지를 흡착해 번들거림을 잡아주면서도 가볍게 바를 수 있는 메이크업 제품 '실크라이트 스노우 팩트'를 선보였다. 또 10대에 인기가 높은 배우 박은빈, 아이돌 그룹 비스트를 모델로 기용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도 3월 중순 1만원 미만의 10대 전용 라인 '스쿨 다이어리' 6종을 출시했다. 인공색소나 동물원료를 배제하고 브로콜리싹, 녹두싹 등 17가지 새싹 추출물을 넣어 피부를 보송보송하게 가꿔준다. 바쁜 등교시간에 하나만 발라도 되는 '올인원 크림'은 여학생용과 남학생용 두 가지로 출시됐고, 국소 부위 트러블을 집중 관리해주는 패치, 체육시간에 뿌리면 좋은 미스트 등도 내놨다.

앞서 스킨푸드는 2월 말 10대~20대 초반 피부에 맞춰 천연유래성분이 98% 함유된 '브로콜리&양배추 어린잎 퓨어'라인을 내놨다. 전 제품에 파라벤, 인공색소, 인공향 등 10가지 화학성분을 배제했으며, 3개월 간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용량으로 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선정적인 TV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청소년들 사이에 외모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저가 화장품 업체들이 아이돌 모델 채용은 물론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까지 활용하며 10대 전용 화장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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