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신흥시장에서 씽씽 달리고 있다. 체코 현지공장에서 생산 누계 100만대를 달성했고, 중국시장에서도 YF쏘나타가 누적판매량 2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체코 노소비체 현지공장의 생산누계가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2008년 i30모델로 양산에 돌입한 이후 5년이 채 안돼 거둔 성과다. 누적 생산 100만대 중 i30과 투싼ix가 54만여대, 25만여대를 각각 차지하며 유럽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 반열에 올랐다.
중국시장에서도 현대차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YF쏘나타는 지난달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1만286대가 판매돼 2011년 중국시장 진출 이후 14개월 만에 누적 판매대수 20만7,142대를 기록했다. 올해에만 3만4,623대가 판매되는 등 중국시장에서 현대차의 주력차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YF쏘나타의 인기는 현대차 전체모델의 판매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4월까지 중국시장에서 34만5,816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7.1%나 증가한 것.
신흥시장에서의 잇단 선전은 현대차의 인지도 상승과 브랜드 고급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체코 공장은 생산 초기부터 품질경영을 표방했다"면서 "그 결과 2011년 '체코 국가 품질상'에서 최상위 등급인 '엑설런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YF쏘나타가 포함된 D세그먼트(중형차급)는 중국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고급차종으로 분류돼 있다"며 "현대차의 고급화 이미지 전략이 가계소득과 함께 눈높이까지 올라간 중국 소비자들과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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