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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ㆍ 에너지연, 자원지도 중복연구 해소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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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ㆍ 에너지연, 자원지도 중복연구 해소키로

입력
2013.05.1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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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능의 자원지도를 개발해 온 기상청과 한국에너지연구원이 업무 조정을 통해 뒤늦게 중복 연구 해소에 나섰다. 두 기관이 수년째 유사한 풍력ㆍ태양광 자원지도를 개발하고 있다는 지적(본보 10일자 1면)에 따른 조치다.

기상청 관계자는 16일 “중복 연구를 막기 위해 기상청은 평균 풍속 중심의 기초 자원지도를, 한국에너지연구원은 발전량을 나타내는 응용 자원지도를 제작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자원지도 제작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공유해 예산을 절감하고, 관련 연구결과가 나올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 내달에는 기상청과 에너지연은 지금까지 연구해온 결과를 서로 공유하기 번갈아 세미나를 연다는 계획이다.

그간 비슷한 자원지도를 개발하면서도 “우리가 적임자”라며 서로 왕래가 없던 두 기관이 상생의 길에 나선 것이다.

기상청 정현숙 응용기상연구과장은 “정부가 강조하는 부처 간 칸막이 허물기의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에너지연과 기상청은 풍력ㆍ태양광발전의 최적지를 찾는데 필요한 자원지도를 2009년과 2010년 각각 공개한 뒤 지금까지 매년 10억원을 투자해 해상도 향상 연구를 진행했다. 중복 연구를 해소하라는 2009년 국무총리실의 중재에도 같은 연구를 수년 째 계속해 혈세 낭비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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