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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선출] 여야 관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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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선출] 여야 관계 전망

입력
2013.05.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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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최경환(경북 경산ㆍ청도) 의원과 민주당 전병헌(서울 동작갑) 의원이 15일 각각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첫 여야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됐다.

친박(친 박근혜)계 실세인 3선의 최 의원은 이날 소속 의원 14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77표를 얻어 69표를 얻은 4선의 이주영 의원을 8표차로 누르고 새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옛 친이계(친 이명박)계인 3선의 김기현(울산 남을) 의원이 당선됐다.

앞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선 3선의 전 의원이 결선투표에서 68표를 얻어, 56표를 얻은 3선의 우윤근 의원을 누르고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1차 투표에선 우 의원이 50표, 전 원내대표가 47표, 김동철 의원이 27표를 얻었으나 재적 과반(64표) 득표자가 없어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실시됐다.

여야 원내사령탑으로 강한 여당을 강조하는 '원조 친박'과 선명 야당을 기치로 내건 강경파가 각각 선출됨으로써 향후 국회 관계에서 '강(强)대 강(强)' 의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양강은 6월 임시국회부터 경제민주화 법안 처리를 놓고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경제민주화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최 원내대표는 경기침체기를 감안해 입법에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때문에 지난달 국회 정무위를 통과하고도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린 '프랜차이즈법',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법', '금융정보분석원(FIU)법' 등 경제민주화 입법이 양강 원내대표 대결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윤창중 사태' 역시 여야 신임 원내사령탑 충돌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이 진실규명을 위한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 일정상 '미니총선'으로 불리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 등도 여야간 대치 구도를 불가피하게 만드는 요소다. 하지만 두 사람이 2008년 18대 국회 초반 민생특위에서 여야 간사로 호흡을 맞췄던 점 등을 들어 예상 외로 유연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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