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사이에서 지난해 연말 태어난 아이는 딸이라고 정통한 대북 소식통이 15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날 "리설주가 지난해 12월 출산한 아이는 딸"이라며 "김 제1위원장은 이미 2010년 첫 딸을 얻어 이번에 낳은 딸은 둘째"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 제1위원장의 첫째 딸을 리설주가 낳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김 제1위원장이 두 딸을 둔 반면 김 제1위원장의 형인 김정철은 2010년 아들을 낳았다"고 전했다. 세습 체제인 북한 정권에서는 김 제1위원장의 아들을 통해 백두혈통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측근들은 그가 딸만 둘이어서 걱정이 태산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이 소식통은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해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업을 아들인 김 제1위원장이 하루 아침에 뒤엎은 것이란 점에서 내부에서조차 논란이 적잖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입이 줄어든 주민과 기관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김 제1위원장의 친정 체제 구축 과정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1년 만에 인민무력부장이 세번이나 바뀌는 등 불확실성이 큰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최근 중국은행이 조선무역은행 계좌를 동결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행들은 북한 계좌를 동결하기 전에 이를 미리 예고했고 일정한 유예 기간까지 뒀다"며 "이에 따라 북한이 돈을 모두 찾은 터라 실질적 피해는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 대북 제재에 동참한 것은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한 것이지만 중국은행들의 대북 금융 제재는 개별 금융기관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그러나 평양에 보내는 경고의 의미는 작지 않다"고 평가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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