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국내 6개 시중은행 직원의 1인당 생산성이 곤두박질친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보다 연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 주원인으로 신한은행이 1인당 생산성 최하위였다.
15일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KB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기업 등 6개 시중은행의 1인당 연봉 및 자산액 증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1인당 자산 증가율(2009년 194억→2012년 214억원)은 10.7%를 기록한 반면 연봉 증가율(5,700만→7,600만원)은 32.7%에 달했다.
가장 심각한 불균형을 보인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2009년 227억9,000만원이었던 1인당 자산액이 지난해는 226억5,000만원으로 0.6%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직원 연봉은 5,800만원에서 7,700만원으로 32.8%나 올랐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작년 연봉이 6,500만원으로 4년간의 연봉 증가율이 3.2%에 불과해 6개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자산액은 218억원에서 264억원으로 21.2%나 늘어 생산성을 가장 크게 개선했다.
연봉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 식구가 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2009년 4,800만원에서 지난해 7,200만원으로 50%가 올랐고, 외환은행은 6,2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45.2% 늘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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