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ㆍ벤처업계는 15일 정부가 발표한 '벤처ㆍ창업 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에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벤처기업협회ㆍ한국여성벤처협회ㆍ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등 8개 벤처 관련 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엔젤투자에 대한 소득공제 비율을 늘리고 인수합병(M&A)시 법인세ㆍ증여세 부담을 완화해 준 조치 등은 원활한 투자유치와 자금조달로 이어질 것"이라며 "창업부터 성장과 회수,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생태계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벤처업계는 미래창조펀드, 크라우드펀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은 "모태펀드를 활용해 1,000억원 규모의 '후배육성펀드'를 조성하는 등 이번 정부 방안은 기존의 융자중심을 벗어난 투자중심의 정책"이라고 평가하며 "크라우드펀딩은 연구개발에 성공해도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벤처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전용주식시장인 코넥스 신설도 반기는 분위기다. 코스닥에 비해 상장요건을 완화해 날로 신규 상장 기업이 줄어드는 코스닥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이동통신 중계기를 생산하는 벤처기업 MTI의 임기호 대표는 "2007년 약 8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도 코스닥 상장에 실패했다"며 "7월에 코넥스가 신설되면 창업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과 회수가 원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정부대책이 건강한 중소ㆍ벤처기업의 싹을 틔우는 귀중한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정신이 되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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