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스위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7전 전승으로 201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톱 디비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위스(세계 랭킹 9위)는 15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최종전 벨라루스(13위)와의 경기에서 4-1(1-0 0-0 3-1)로 승리를 거두고 7전 전승(6승1연장승ㆍ승점 17)으로 1위를 확정했다. 스위스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스웨덴(4위), 캐나다(5위), 체코(3위)를 잇따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스위스는 195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무려 60년 만에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체코는 노르웨이(8위)를 7-0으로 완파하고 3승1연장승3패(승점 10), 조 4위로 8강행 막차에 탑승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B조 경기에서는 슬로바키아(6위)가 미국(7위)을 4-1(2-0 1-1 1-0)로 제압하고 조 4위(3승1연장패3패ㆍ승점 10)로 예선 통과를 확정했다. 미국은 5승2패(승점 15)를 기록했다. 홈 팀 핀란드(2위)도 라트비아를 3-2로 꺾고 조 1위(4승2연장승1패ㆍ승점 16)를 차지했다.
이로써 각 조 1위-4위, 2위-3위가 맞붙는 8강 대진이 확정됐다. B조에서는 1위 핀란드와 4위 슬로바키아가, 2위 러시아-3위 미국이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A조에서는 스위스가 체코와 경기를 치르고, 2위 캐나다는 조별리그 3위를 차지한 홈 팀 스웨덴(4위)과 8강 대진을 치른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매치는 전통의 라이벌로 불리는 러시아와 미국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다.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인 러시아는 일리야 코발축(뉴저지 데블스), 알렉산더 라둘로프(CSKA 모스크바)의 공격력을 앞세워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물 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골리 존 깁슨(노포크 어드미럴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의 8강 첫 경기는 16일 핀란드 하트월 아레나에서 열린다.
스위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15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1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톱 디비전 조별리그 최종전 A조 최종전 벨라루스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IIHF 제공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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