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의 커피 데이트를 위한 자선 경매가 61만달러(6억7,838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CNN은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에서 실시한 쿡 CEO와의 만남 온라인 자선 경매에 86명이 응찰했다고 보도했다. 3주 전부터 경매 행사를 진행한 채리티버즈닷컴은 당초 5만 달러(5,500만원) 낙찰을 예상했으나 응찰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이 뛰었다고 전했다. 글렌다 펠든 채리티닷컴 대변인은 “행사 관련 당사자 모두와의 의견 조정을 거친 뒤 낙찰자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억만장자 투자가인 워런 버핏의 선례에 따라 쿡,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와 같은 기업가들이 자선을 위해 그들의 시간을 경매하고 있다. 지난해 자선 경매에서는 버핏과의 점심 식사 만남이 340만 달러(37억원)에 낙찰돼 경매 수익금 전액이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됐다.
이번 경매 낙찰자는 게스트 한 명을 대동할 수 있으며 쿡과 만나 커피를 마시면서 30~60분간 면담하게 돼 있다. 만남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경매의 수익금은 로버트 케네디 정의인권센터에 기부된다. 로버트 케네디 정의인권센터는 ‘더 정의롭고 평화스러운 세계’을 기대한 케네디 상원의원의 비전 실현을 돕고자 그의 가족과 친구들이 1968년 설립했다.
쿡은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로부터 2011년 CEO 자리를 승계받았다. 전임자와 달리 개방적인 성격의 쿡은 미국 연방의회에서 의원들과 만나고 애플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의 공장들을 순방하기도 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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