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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 때문에 유방절제 관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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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 때문에 유방절제 관심 급증

입력
2013.05.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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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유방암 예방을 위해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고 고백한 것을 두고 이 수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계적인 ‘섹시 아이콘’인 졸리는 14일 뉴욕타임스에 실린 '나의 의학적 선택'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BRCA1 유전자 변형으로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7%에 달하자 암 예방을 위해 양쪽 유방을 절제했다고 고백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유방암의 위험에도 불구, 주위 시선을 의식해 절제를 선택하지 못한 많은 여성들이 용기를 얻었다고 전문가와 외신들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졸리가 가진 파급력이 유방암 예방에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환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유방암 사망자는 연 45만8,000명에 이른다. 이중 졸리처럼 유전자가 변형돼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여성의 3분의 2는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도 유방 절제를 선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방암 전문의 리사 스클라파니는 졸리가 수술 과정에서 보형물을 넣은 자신의 모습을 만족스럽다고 표현한 것이 “많은 여성 환자들에게 긍정적 생각을 갖게 만들었을 것”이라며 “졸리의 고백을 기점으로 최소한 미국에서만이라도 유방 절제를 결심하는 여성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졸리와 같은 처지에 있는 여성 유명 인사들도 고마움을 표했다. CNN 여성 앵커인 조라이다 샘벌린은 졸리의 사연이 공개된 직후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도중 자신도 유방 절제술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샘벌린은 지난 달 초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면서 “그 동안 사람들에게 유방 절제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으나 졸리의 용기 있는 고백에 큰 힘을 받아 이렇게 공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졸리보다 앞서 유방 절제 사실을 공개한 배우 겸 음악 프로듀서 샤론 오스번은 “졸리는 전세계 수백만 여성들에게 선택권을 줬다”며 “그 전보다 더 섹시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2005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던 팝스타 카일리 미노그도 트위터를 통해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전세계 여성들에게 용기를 준 것에 감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졸리의 남편 브래드 피트는 “아내의 결정은 진정 영웅적”이라며 “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졸리가 나와 우리 아이들과 함께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래드 피트는 세 달여에 걸친 아내의 치료 과정과 수술의 순간을 함께 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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