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고용 사정이 개선되면서 지난달 취업자 증가 규모가 3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15일 통계청이 내놓은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10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5,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는 올해 1월(32만2,000명) 30만명대를 기록한 이후 2월(20만1,000명)과 3월(24만9,000명)에는 20만명대로 하락했다가 모처럼 반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4월 실업률은 3.2%로 지난해 4월 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8.4%로 작년 같은 달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은 59.8%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남자 고용률은 71.0%로 1년 전과 같았고, 여자는 49.0%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20대가 전년 대비 9만명 감소한 반면, 50대(26만4,000명)와 30대(3만4,000명), 60세 이상(17만9,000명)에서는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6만5,000명ㆍ4.1%),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만4,000명ㆍ8.0%),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8만5천명·7.6%) 등의 고용이 개선됐다. 특히 건설업에서는 경기 화성, 동탄 등 수도권 신도시 건설공사가 본격화면서 3월보다 8만5,000개 일자리가 생겨났다.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도ㆍ소매업(-10만5,000명ㆍ-2.8%)은 전달에 이어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4만5,000명ㆍ-2.5%),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3만6,000명ㆍ-8.4%)도 취업자가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보다 고용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면서도 "청년층과 자영업의 고용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어 고용 사정이 크게 나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