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회 칸국제영화제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막을 올렸다. 바즈 루어만 감독의 '위대한 개츠비' 3D 버전으로 개막을 알린 이번 영화제는 26일까지 열리며 영화의 향연을 펼쳐보인다.
이번 칸영화제에서는 19편의 영화가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돼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올해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연한 미국 감독들의 영화가 여러 편 경쟁 무문에 진출해 유난히 할리우드의 바람이 거세다. 1960년대 뉴욕의 포크 음악계를 다룬 코엔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 피아니스트 리버라치의 삶을 그린 스티븐 소더버그의 '비하인드 더 캔덜라브러', 제임스 그레이의 '디 이미그런트', 알렉산더 페인의 '네브라스카', 짐 자무쉬의 '온리 러버스 레프트 얼라이브' 등이다.
프랑스 영화도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비너스 인 퍼'를 비롯해 5편이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영화로는 중국 지아장커 감독의 '어 터치 오브 신',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라이크 파더, 라이크 선',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실드 오브 스트로'가 진출했다. 표현의 자유가 억압된 아프리카 차드와 이란 영화들도 함께 초청돼 주목을 받고 있다.
경쟁부문뿐 아니라 심사위원단에서도 할리우드가 강세를 보여 올해 칸의 레드카펫은 대거 등장한 할리우드 스타들로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별의 잔치가 벌어진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는 심사위원단에는 배우 니콜 키드먼, 크리스토프 발츠와 리안 감독 등이 초청됐다.
폐막작은 제롬 살레 감독, 올랜도 블롬 주연의 '줄루'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선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인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더 블링 링'이 포함됐다.
올해 한국은 경쟁부문과 주목할만한 시선 등 주요 부문에 단 한편의 작품도 출품하지 못했다. 한국 작품으로는 단편 경쟁 부문에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 학생경쟁부문인 씨네파운데이션에 김수진 감독의 '선' 등 2편만이 공식부문 초청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칸(프랑스)=고경석 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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