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시대, 건강을 생각해 아침마다 조깅을 하고 있는 K씨는 얼마 전부터 생긴 발뒤꿈치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족저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족저근막이란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연결되어 아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근육을 말하는데, 이 곳에 염증이 생기면 성인의 발뒤꿈치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이 된다.
흔히 하이힐을 많이 신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한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성인의 10%가 한번씩 이 같은 증상을 겪게 되며, 남자와 여자의 비율은 비슷한 정도다.
발생원인은 보통 구조적으로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과 다른 평발이나 요족인 경우, 또는 종아리 근육이나 아킬레스건이 뻣뻣한 경우 잘 발생하며, 하이힐이나 플랫슈즈처럼 바닥이 얇은 신발을 신는 여성들에게서도 자주 나타난다.
최경진정형외과 원장은 "성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라며 "마라톤, 등산, 조깅 등 과도한 운동을 하거나 직업 등의 이유로 오랜 시간 서있는 사람, 체중이 급격히 증가한 사람에게서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증상은 보통 발바닥 가운데와 발뒤꿈치에서 발생하며,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또는 오랫동안 앉았다가 일어나 걸을 때 느끼게 된다. 통증은 15~20분 정도 걷다 보면 점점 줄어들지만 치료를 늦추고 방치하다 보면 나중에는 운동은커녕 서고 걷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워질 수 있다.
최경진정형외과 원장에 따르면 보존적인 치료를 잘 받으면 6개월 안에 70% 이상 치료할 수 있다. 치료는 보통 초음파 검사나 MRI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난 후에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수술적인 치료처럼 금방 회복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장기간의 인내를 가지고 생활요법도 잘 따르는 것이 좋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아킬레스 스트레칭, 소염제 복용, 주사요법, 체외충격파 요법, 물리치료 등을 진행하게 되며,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을 예방하고 자가 치료할 수 있는 생활요법을 잘 지키는 것이다. 증상이 조금이라도 느껴질 때는 과도하게 뛰는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고, 적당한 깔창을 통해 발바닥을 보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족저근막을 스트레칭할 수 있는 자세로 근육을 풀어주고, 가능한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또한, 체중의 증가는 족저근막의 악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체중 유지를 위한 식이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춘코리아 박로경 기자 utou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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