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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사람] 개원 20주년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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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사람] 개원 20주년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

입력
2013.05.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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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문명이 발달할수록 정신문화가 살아있는 경주의 진가는 더욱 빛날 것입니다. 경주는 경주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인의 경주이기에 미래세대까지 문화유산을 온전히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진병길(49ㆍ사진) 신라문화원장은 문화원 개원 20주년을 맞아 "신라문화원은 관광객들에게 단순히 경주의 문화재를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삼국통일의 토대가 된 정신문화의 소재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경주의 가치를 더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문화ㆍ관광계의 아이디어뱅크로 유명한 그는 경주는 더 이상 새로운 게 없다는 인식을 불식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각종 테마프로그램을 운영해 다시 찾는 경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추억의 수학여행'이다. 중년층을 대상으로 과거 우리나라 수학여행 1번지였던 경주로 초청, 교복을 입고 추억을 되살리게 함으로써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신라삼국통일의 원동력을 모토로 기업연수도 유치해 경주 관광산업에 적잖은 보탬을 주었다.

그는 "초기에는 왜 식상한 경주로 연수를 가냐고 되묻는 일부 기업 직원들의 불만도 있었지만 남산탐방 등을 통해 경주의 매력에 흠뻑 빠져 연수만족도가 97%를 넘는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이는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적기업으로 신라문화체험장과 경주고택을 운영하면서 700여명의 시니어 일자리를 확보했고, 한화리조트 내에 신라문화관광센터도 개관해 관광객들에게 경주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진 원장은 "경주의 관광개발은 끝이 없는 과제다" 면서 "무엇보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아 외국인 전용 콜(밴)택시와 외국인이 선호하는 기념품 등을 고안해 경주의 품격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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