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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한 번 더?

입력
2013.05.1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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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쇼크'를 지울 중원의 콤비는 누가 될까.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5일(이하 한국시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6차전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레바논은 2011년 11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한국에 1-2 충격패를 안겼다. '베이루트 쇼크'로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이 경질되는 등 파장이 컸다. 한국은 1년7개월 만에 다시 베이루트를 찾게 된다. 그러나 한국은 중원의 주축 멤버들이 출전하지 못하는 변수가 생겼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경고 누적,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부상 후유증으로 제외될 전망이다.

'기(성용)-구(자철) 라인'을 대체할 중원의 콤비로 김남일(인천)-하대성(서울) 조합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진공 청소기' 김남일은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회춘하는 모습을 보여 3년 만의 태극 마크가 유력한 상황이다. 올해 9경기에 출전한 미드필더 김남일은 4승5무2패(승점17)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인천의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김남일은 기성용의 대체자로 낙점 받았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지난 12일 인천-제주 경기에 코치진을 파견해 김남일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그는 "미드필더진을 새로 짜야 하는 상황이다. 김남일이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남일은 올 시즌 인천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패스 횟수 507개, 가로채기 52개, 패스 차단 51개로 인천 팀 내에서 이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강력한 압박뿐 아니라 매끄러운 패싱력도 선보이고 있다. 적장 박경훈 제주 감독이 "공격의 맥을 다 끊었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김남일은 2002년 월드컵 못지 않은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다. 김남일은 "원 포인트라고 하더라도 대표팀에 뽑힌다면 가진 기량을 모두 쏟겠다. 체력적인 부분은 떨어졌을 수도 있지만 2002년 때와 똑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봉길 인천 감독도 "지난해 이적할 당시 부상이 있어 동계 훈련을 하지 못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올해는 꾸준히 훈련해 몸 상태가 아주 좋다. 대표팀에 뽑혀도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만약 김남일이 대표팀에 복귀한다면 이동국(전북)보다 먼저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가입을 달성할 수도 있다. 그는 A매치 97경기 2골을 기록 중이다. 이동국은 96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김남일이 레바논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최종 예선 7, 8차전에도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홍명보, 이운재, 이영표, 유상철, 차범근, 김태영, 황선홍, 박지성 8명만이 센추리 클럽에 가입돼 있다.

김남일이 수비형 미드필더에 포진되기 때문에 파트너로는 하대성이 안성맞춤이다. 하대성의 공격 능력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A매치 7경기를 소화한 하대성은 올해도 서울 미드필더진의 핵심으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하대성은 최종 예선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기성용과 함께 중원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 외 기성용과 구자철의 공백을 메울 후보로 이명주(포항)와 이승기(전북)도 거론되고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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