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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형제 나란히 내각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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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형제 나란히 내각 입성

입력
2013.05.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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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70) 미국 국무장관의 동생인 캐머런 케리(62) 미 상무부 법률고문이 다음달 1일 상무장관 대행에 취임한다. 대행이긴 하지만 미국에서 형제가 나란히 장관직을 맡는 것은 처음이다.

레베카 블랭크 상무장관 대행은 13일 캐머런이 자신의 후임자라고 발표하며 “그는 2009년부터 상무부 법률고문으로 일하며 부서의 모든 업무에 관여해왔다”고 소개했다. 캐머런은 상무장관 내정자인 여성 기업인 페니 프리츠커가 의회 인준을 받을 때까지 장관대행으로 일하게 된다. 지난달 장관대행직 사임 의사를 밝힌 블랭크는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 총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존과 캐머런은 2남2녀 중 첫째와 막내이다. 캐머런은 하버드대, 보스턴대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로 케이블TV 및 통신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왔다. 2004년 형 존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는 전략 수립, 연설 원고 작성, 자금 모금 등을 총괄하며 경선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당시 언론들은 캐머런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으로 선거 참모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로버트 케네디와 비교하기도 했다. 존 케리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동생이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고 함께 일하게 돼서 기쁘다”고 축하했다.

형제가 동시에 행정부 요직을 맡은 대표적 사례는 존 F 케네디 대통령(1961~63년 재임)과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1961~65)이다. 이후 미국 의회가 1967년 대통령이 친인척을 내각에 기용할 수 없도록 하는 법을 제정했기 때문에 이들은 대통령-장관 형제의 유일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보다 앞서 존 포스터 덜레스 국무장관(1953~59)과 동생 앨런 덜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1953~61)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정부에서 나란히 활약했다. 맥조지-윌리엄 번디 형제는 케네디 정부와 린든 존슨 정부에서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 국무부 차관보를 각각 지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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