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생과 학부모에게 교육은 행복보다 고통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상급학교 학생일수록 고통이라는 응답은 더 많았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행복교육누리,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교사 1,269명과 학부모 542명, 초6ㆍ중2ㆍ고2 학생1,055명 등 총 2,8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부모 59.3%, 학생 49.7%, 교원 38.6%가 ‘교육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응답했다. 특히 고등학생은 초등학생(10.2%)이나 중학생(53.0%)보다 훨씬 많은 80.6%가 고통스럽다고 응답했다. 반면 ‘행복하다’고 답변한 비율은 학생 24.7%, 학부모 8.4%, 교원 25.4%에 불과했다.
학생들이 교육을 고통으로 꼽는 이유는 ‘명문대 진학을 성공 잣대로 삼는 사회 풍토’(36.9%)와‘점수 위주의 성적평가제’(28.2%) ‘적성ㆍ진로를 무시한 학교 교육과정’(28.2%) 등이었다. 학부모에겐 ‘명문대 진학을 성공 잣대로 삼는 사회 풍토’(33.6%)와 함께 ‘과도한 사교육비’(32.3%)가 고통을 안기는 원인이었다.
이처럼 교육이 고통이 되지 않기 위해 학부모 42.5%와 학생의 21.4%가 ‘학력 위주의 교육풍토를 인성 중심 교육으로 전환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공교육에 대해선 학부모의 39.9%와 학생의 41.2%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특히 고교생은 67.8%나 됐다. 대학입시와 관련해 학부모(56.3%)는 학원을 더 신뢰하지만, 학생들(60.9%)은 학교를 더 신뢰했다. 고교생은 51.5%만 학교를 신뢰했다. 정작 교원들은 학교가 신뢰받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35.6%에 불과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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