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0월 재보선을 통해 독자세력화하겠다는 의지를 처음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야권 주도권을 잡기 위한 안철수 세력과 민주당의 정면대결이 불가피해졌으며 야권의 새판짜기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10월 재보선에 지지세력을 출마시켜 세력화를 도모할지 여부에 대해 "사람들을 구하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정치권에서 안 의원이 10월 재보선을 통해 독자세력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긴 했지만 안 의원이 직접 의지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안 의원은 세력화 방안과 관련해 "결국 문제는 사람"이라면서 "(정당 같은) 형식은 오히려 나중 문제다. 사람들을 열심히 찾아야 한다"고 말해 10월 재보선을 겨냥한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안 의원은 10월 재보선 출마 후보군에 대해 "대선 캠프 출신의 내부 인사와 외부 영입 인사가 모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인재 영입 시기에 대해서는 "(국회 휴지기인) 7, 8월에 못 쉴 것 같다"고 말해 8월 말을 1차 영입 완료 시점으로 삼고 있음을 내비쳤다.
안 의원은 인재영입이 기대에 못미쳐 10월 재보선에 지지세력 출마 계획을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그것은 아주 극단적인 경우"라고 밝혀 10월 재보선에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앞서 안 의원 측근 인사는 "10월 재보선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나 연대론이 나오겠지만 안 의원은 독자세력화 의지가 강해 단일화나 연대는 애초부터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과 선거연대나 세력단일화를 추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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