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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5만원권 위조지폐 1억6500만원어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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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5만원권 위조지폐 1억6500만원어치 발견

입력
2013.05.1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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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화방조제 방파제에서 시중은행에서 사용하는 종이띠지로 묶인 5만원권 위조지폐 다발이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종이띠지는 실제 은행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직인까지 찍혀 있어 경찰은 은행 관계자 연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13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2시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방파제에서 김모(44)씨 등 낚시꾼 2명이 5만원권 위조지폐 7,500만원 어치를 발견, 시흥경찰서에 신고했다. 시흥서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해경은 이날 현장에 나가 낚시꾼들이 발견한 위조지폐를 수거했다. 해경은 썰물 시간대인 같은 날 오후 10시50분쯤 잠수부를 동원해 방파제에 쌓인 돌 틈에서 위조지폐 9,000만원 어치를 추가로 찾아냈다. 해경이 수거한 위조지폐는 일반인이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했으며 총 33다발에 1억6,500만원 어치에 달했다.

해경은 특별수사본부를 꾸리고 위조지폐의 출처와 유통경로를 추적 중이다. 수사본부는 위조지폐가 종이가방 등에 담겨 도로변 차량에서 방파제로 버려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인근 도로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 해경은 또 위조지폐가 버려진 시기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위조지폐가 발견된 현장에 CCTV가 없어 용의차량이 수 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띠지에는 시중 2개 은행의 직인이 찍혀 있어 위조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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