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외국인 승객이 잠 자는 유학생을 성추행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20대 여성 승객을 성추행 한 혐의(준강제추행)로 캐나다 국적의 A(1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3시쯤 미국 뉴욕을 출발,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옆 좌석에 앉아 잠을 자고 있던 캐나다 유학생 B(20∙여)씨의 상체를 더듬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로부터 자인서를 받고,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 아버지를 통해 성추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20분쯤 인천공항 1층 입국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한편 B씨의 아버지는 기내에서 승무원이 경찰에 신고하거나 가족에게 연락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회유했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무원이 경찰 고발 절차를 안내하고 여러 차례 신고 의사가 있는지를 물었으나 피해 여성이 신고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비행기가 도착했다"면서 "승무원이 신고하지 못하도록 회유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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