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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선배 보며 희망 일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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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선배 보며 희망 일궈요"

입력
2013.05.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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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 학생들이 유엔본부에서 고향 대선배인 반기문 사무총장을 만났다.

13일 음성군에 따르면 지역 초등ㆍ중학교 학생 10명으로 구성된 음성장학회(이사장 이필용 음성군수) 유엔방문단이 8일 오후(한국시간 9일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를 찾아 반 총장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어버이날을 맞아 예방한 학생들은 반 총장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고향을 빛낸 고마움을 담은 편지 20여통을 복주머니에 넣어 전달했다. 환한 미소로 고향의 꿈나무들을 맞은 반 총장은 40여분 동안 얘기를 나누며 격려했다. 반 총장은 "모든 일에 꿈과 희망을 갖고 나 자신과 우리나라를 넘어 이웃과 세계를 향해 꿈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총장님의 인생 철학이 궁금하다"는 송지우(생극중 3) 양의 질문에 대해 그는 "내가 맡은 자리에서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음성지역 학생들의 유엔방문은 반 총장의 약속으로 시작됐다. 2011년 재선에 성공한 반 총장은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는 2016년까지 매년 고향 후배들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음성군에 전했고, 이에 음성군장학회가 유엔방문 5개년 계획을 세워 지난해부터 방문단을 유엔본부에 보내고 있다.

음성군장학회는 "군내 34개 초ㆍ중ㆍ고교에 골고루 기회가 돌아가도록 방문단을 꾸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윗행치마을에서 태어났다. 이 마을에는 복원된 그의 생가와 선친 묘소, 기념관, 평화랜드, 야외무대 등이 조성돼 연중 관람객이 몰린다. 음성군은 매년 반기문마라톤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다양한 '반기문 브랜드'사업을 추진 중이다. 반 총장은 바쁜 와중에도 2006년 10월, 2008년 7월, 2009년 8월, 2011년 8월 등 모두 네 차례 고향을 방문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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