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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유럽 대륙 종주하는 최동익씨 가족… “분쟁지역에 평화 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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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유럽 대륙 종주하는 최동익씨 가족… “분쟁지역에 평화 심고 싶어”

입력
2013.05.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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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명의 가족이 평화를 기원하며 25인승 미니버스를 타고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횡단한다. 팍팍한 현실에 지칠 때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만한 일을 감행한 주인공은 울산에서 프리랜서 전시디자이너로 일하는 최동익(49)씨.

그는 이달 25일쯤 출발해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1년간 여행할 예정이다. 최씨의 아내 박미진(45)씨와 고3인 딸 다윤(18)양, 중학생인 아들 진영(16), 진우(15)군도 휴학하고 동행한다. 최씨는 “가족의 힘으로 아시아 분쟁지역에 평화를 심어주고 싶다”며 “하루 130㎞씩 꾸준히 달려 전인미답의 길을 우리 가족이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아시아의 동쪽 끝인 울산 간절곶을 출발, 강원 속초에서 선박을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러시아 대륙과 핀란드를 거쳐 유럽 서쪽 끝인 포르투갈 로카곶까지 갈 예정이다. 이어 터키 이란 인도 중국 등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올 생각이다. 무려 5만2,000㎞의 대장정. 돌아올 때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가 국가간 물적ㆍ인적 교류확대와 협력증진을 위해 각 국의 고속도로 및 국도를 이은 도로망 ‘아시안하이웨이’를 이용할 계획이다.

최씨가 여행 계획을 세운 건 2006년 한 달간 가족이 캠핑카를 타고 유럽을 여행한 경험이 계기가 됐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아파트에 짐이 너무 많은 겁니다. 한 달 동안 10㎡도 안 되는 버스 안에서 불편 없이 잘 지냈는데 말이죠.” 당시 여행에서 교훈을 얻은 그는 여행을 결심하고,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2년 전 아파트를 판 뒤 농촌에 60㎡ 규모 원룸을 지어 이사했다. 살림살이도 5분의 1로 줄였다. 세 자녀들도 아버지의 여행 제안에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며 휴학했다.

최씨는 “이벤트가 불발되더라도 아시아 분쟁국에 평화를 심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싶다”며 “우리가 자유롭게 달리고, 또 다른 가족이 이어 달리면 분쟁국에도 평화가 열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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