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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LAYERS]우즈는 안전하게… 가르시아는 무리하게… 우승 가른 '마의 17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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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LAYERS]우즈는 안전하게… 가르시아는 무리하게… 우승 가른 '마의 17번홀'

입력
2013.05.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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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우승은 '마의 17번홀(파3)'에서 결정됐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제프 메거트(미국)는 17번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세 선수는 16번홀까지 나란히 13언더파를 달리고 있었지만 17번홀을 마친 뒤엔 우즈만이 미소를 지었다.

메거트는 135야드로 세팅된 17번홀에서 그린 오른쪽에 꽂힌 핀을 직접 노렸다. 하지만 티 샷이 짧아 해저드에 빠지면서 고개를 떨궜다. 이후 안전하게 그린 가운데를 노린 메거트는 3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더블 보기를 범했다.

메거트에 이어 17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오른 우즈는 피칭 웨지를 잡았다. 우즈는 티 샷을 안전하게 그린 왼쪽에 떨어뜨렸다. 버디를 잡긴 힘든 위치. 우즈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내심 그린에 안착한 것에 만족한 모습이었다. 우즈는 2퍼트로 마감하면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우즈가 파를 잡아낸 것을 지켜본 가르시아는 승부수를 던졌다. 우즈와 마찬가지로 피칭 웨지를 잡았지만 버디를 노리면서 공격적인 샷을 했다. 하지만 티 샷이 짧게 떨어지면서 물에 빠지고 말았다. 어떻게든 보기로 막기 위해 1벌 타를 받고 친 3번째 샷도 핀을 노렸지만 볼은 벙커 턱을 맞고 물에 빠졌다. 가르시아는 5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다. 4타를 잃으면서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탈락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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