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상을 떠들썩 하게 했던 '우웬춘 사건'으로 홍역을 앓았던 경기 수원시가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도시 정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우선 싱글 여성을 강력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싱글우먼 하우스케어 서비스'를 추진한다. 이 서비스는 1인 여성가구 집안에 무선감지기를 설치해 외부침입 시 경보음이 울리고 전문보안요원이 출동하는 것이다.
시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싱글 여성을 우선 대상자으로 선정, 가정마다 10만원 상당의 보안장비 설치비를 지원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전문보안업체는 여성들이 저렴한 가격에 보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을 월 3만9,000원에서 9,900원으로 대폭 할인한다. 시는 18∼65세 1인 여성가구 중 전세보증금이 5,000만원 이하인 200명을 우선 선정, 6개월간 서비스를 시범 제공한 뒤 지원대상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15일부터 대상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여성, 학생 등이 택시를 이용할 때 승차 시간과 위치를 보호자에게 문자로 전송해주는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도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시는 이달 중 시내 4,700여대의 법인ㆍ개인 택시 내부 창문에 안심 귀가서비스 QR코드를 부착한다. 승객이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자동으로 보호자에게 차량번호와 현재 위치가 실시간 문자로 전송된다.
또 시는 강력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범죄취약지역 489곳에 1,620대의 방범용 CCTV를 설치했고, 통과 차량의 차종과 번호를 기록하는 주행차량 방범CCTV도 주요 도로 33곳에 96대를 설치했다. 시는 올해 시내 123곳에 369대, 공원 56곳에 112대의 CCTV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