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축제에 단골 메뉴인 술이 올해 단국대 천안캠퍼스 축제에서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단국대는 2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천안캠퍼스 축제기간에 교내에 주점을 설치하지 않기로 학생회 측과 의견을 모았다고 12일 밝혔다. 대신 다양한 학술,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과 소통하고 재학생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축제로 꾸미기로 했다.
학생회는 주점 없이도 흥겹고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대운동장에서는 초청공연과 응원대제전, 가요제 등을 열고, 한켠에는 에어 매트를 활용한 각종 놀이기구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주변에 들어서는 문화의 거리에서는 각종 전시와 문화행사, 초상화 그리기, 벼룩시장, 이웃 돕기 바자 등을 열기로 했다. 체험의 거리에서는 외국어대학과 유학생들이 준비하는 세계 각국의 먹을 거리 시식마당을 비롯해 전통 떡 만들기 등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대학도 건전한 대학문화 조성에 나선 학생들의 의지에 화답해 주점을 대신하는 기발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동아리와 학과에 축제 운영경비를 지원하고, 학생들의 호응을 얻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축제 후 포상할 계획이다.
학생회 관계자는"그 동안 축제 흥을 돋우는 음주가 아니라'음주를 위한 축제'가 될 정도로 대학 축제에서 음주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어 이번에는 아예 주점 설치를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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