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각급 학교에 공급되는 급식용 쌀의 절반 이상이 전남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올해 전남산 친환경 쌀 1만3,000톤을 서울지역 학교급식에 납품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200톤 늘어난 것으로 금액으로 치면 347억원에 달하며, 서울지역 학교급식 소요량 2만4,000톤의 54%에 달한다.
도는 또 경기도에 5,700톤을 납품하는 등 전국 4,223개교(학생 수 200만 명)에게 2만8,400톤을 공급하는 763억원 규모의 학교급식용 쌀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000여 톤이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전남산 친환경쌀이 학교급식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는 데는 학교급식 시장의 동향 분석을 기초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도는 올해 초부터 수도권 1,984개교 학교장들에게 박준영 전남지사의 서한문을 보내 전남 친환경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도와 시ㆍ군 및 생산자단체가 함께 일선 학교를 직접 찾아가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또 전남도와 서울시의 자매결연 시ㆍ군ㆍ구 협력사업의 하나로 학교급식 쌀 공급을 추진한 것도 한몫 했다. 장흥군이 서대문구청 관내 21개 학교, 95개 경로당, 구청 구내식당에 연간 370톤을 납품하는 것을 비롯해 담양군, 무안군, 고흥군도 자매결연 구청에 급식용 쌀을 납품키로 하는 등 해당 지역 소요량의 대부분을 전남에서 일괄 납품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도 전남산 친환경 쌀의 학교급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잔류농약 검사 등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친환경 쌀 전문 도정시설을 시ㆍ군별로 1개소 이상씩 지정해 운영키로 했다.
또 친환경쌀 납품학교 영양사와 학무모 등 학교급식 관계자를 산지로 초청해 우렁이 농법 체험, 친환경 음식 만들기 체험 등 산지 체험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전남의 친환경농산물을 미래 기둥인 학생들이 보다 많이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 중시 경향에 맞춰 고품질 친환경쌀 생산ㆍ유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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