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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차 아이돌의 여유와 품격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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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차 아이돌의 여유와 품격 보여드립니다"

입력
2013.05.1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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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집 '해결사'로 데뷔한 이래 '최장수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해 온 신화가 11번째 정규 앨범 '더 클래식'(The Classic)을 발표했다. 지난해 3월 10집을 내놓은 지 1년 만이다.

"오래된 것이 결코 낡은 게 아니라 세월이 흐를수록 더 인정받는 명품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미에서 '클래식'이라는 제목을 붙였다"는 그룹 멤버, 에릭의 말처럼 이번 앨범에는 신화의 역량이 집중됐다. 본조비와 아라시 등 세계적 가수들의 히트곡을 작곡한 스웨덴 작곡가 사무엘 워모를 비롯한 해외 유명 작곡가와 이효리의 '텐미닛'을 만든 작곡가 김도현 등 국내외 다양한 뮤지션이 참여한 이번 앨범에서 신화는 한결 부드럽고 정제된 음악 세계를 선보였다.

16일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지난 8일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신화 6명의 멤버들에게서는 30대를 넘긴 나이에서 오는 여유와 여전히 소년 같은 장난끼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지난 15년 동안 멤버 교체나 해체 없이 활동한 걸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뿌듯해요. 하지만 40년 넘게 활동하신 조용필 선배님 같은 분들 보면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 느껴요." (신혜성)

"저희 나이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매사에 쿨하게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여유로움이 그것인 것 같아요. 나중에 나이가 좀 더 들면 가요계의 조지 클루니가 되어서 무대에서 세련미를 보여주고 싶어요."(에릭)

"민우가 이번 앨범 프로듀싱을 맡았는데 대견해 보였어요. 예전에는 되게 속이 좁았는데 말이죠. (웃음)"(김동완)

"오래 동안 서로 친구 같은 느낌이었어요. 안 보면 보고 싶고 짜증이나 화가 날 일에도 웃음이 먼저 나오는 그런 사이 말이에요."(앤디)

숱한 아이돌 그룹이 결성과 해체를 반복하며 별처럼 등장했다 사라진 15년의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덕에 "결혼해 자녀를 둔 팬들이 딸과 함께 공연장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 팬들과 함께 늙어가는 느낌"이라는 이들에게는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돈이나 여자 문제를 놓고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어요. 어려서부터 가장의 위치에 있어서 책임감을 느낀다는 것도 여섯 명 모두 마찬가지에요. 어린 나이부터 어른 역할을 계속해오다 보니까 서로 마음을 터놓고 지내게 됐어요."(이민우)

"저마다 성격이 달라서 서로 퍼즐처럼 맞춰지는 느낌이 있어요. 다들 나이 서른에 군대를 다녀 오느라 한동안 일도 못하고 돈도 못 벌다 보니 철이 많이 든 것 같아요."(전진)

이번 앨범에서 신화는 세련됨과 품격을 보여주기 위해 공을 들였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이게 바로 우리야'라는 마음으로 나이에 걸맞은 자연스러운 음악 세계를 보여주려고 노력했죠."(에릭)

"노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중독성이에요. 중독성이 묻어 나는 노래와 우리 여섯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도록 패션 모델의 런웨이 장면을 묘사한 춤을 준비했습니다. 많은 후배들이 따라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가 됩니다."(이민우)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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