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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효과, 가계 연간 11만원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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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효과, 가계 연간 11만원 절약

입력
2013.05.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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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출까지 포함하면 연간 1조8,000억원 절감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 이자 부담이 연간 11만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12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인하함에 따라 가계와 중소기업, 대기업의 총 이자 부담이 연간 약 1조8,000억원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이 3월 말 현재 대출 잔액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을 토대로 살펴본 결과, 가계의 이자부담 절감액은 9,000억원, 중소기업 7,000억원, 대기업은 2,000억원에 달했다.

현재 총 가계대출 458조8,000억원 가운데 76.0%가 변동금리 대출이다. 중소기업은 469조6,000억원 가운데 55.9%, 대기업은 160조1,000억원 중 56.5%가 각각 변동금리다. 가계대출 차주(借主)가 1,060만명 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고객 1인당 연 10만8,000원(월 9,000원)의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다. 변동금리로 대출 받은 기업은 168만9,000여 개로 기업당 연간 93만2,000원(월 7만8,000원)의 이자를 덜게 된다.

반면 예금 고객들은 연간 1조6,800억원의 이자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몇 달 단위로 바뀌는 회전식 정기예금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을 가진 고객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3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회전식 정기예금은 77조6,000억원, CD는 26조6,000억원, RP는 11조3,000억원 규모다.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들의 순이자이익도 연간 1,200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8조7,000억원)의 1.4%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효과가 가계ㆍ기업의 대출금리 인하로 연결되도록 은행 대출의 금리운용 현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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