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싸이'로 불리는 황민우(8)군이 인종차별적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처벌해 달라며 정식 고소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0일 황군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신과 모친을 모욕한 네티즌 8명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황군은 고소장에서 인터넷 사이트 회원 8명이 게시판에 자신과 베트남 여성인 어머니를 비방ㆍ모욕한 게시글을 남겼다며 엄벌을 요구했다. 황군은 이를 입증할 증거자료로 해당 게시글 8개를 캡처한 사진도 첨부했다. ㅁ
악성 댓글이 오른 문제의 사이트는 최근 특정지역과 사고로 숨진 고인 등에 대한 비방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다. 실제 게시글에 '열등 인종 잡종이잖아', '뿌리부터 쓰레기', '저 XX 왕따라며', '다문화 XX가 한국 산다는 게 X같다' 등 인종차별적 모욕 글들이 난무했었다. 황군은 "저를 욕하는 건 참을 수 있지만 차마 어머니에게 모욕을 주는 건 참을 수 없다"며 참담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네티즌들의 행위가 모욕죄나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된다고 보고 인적사항을 특정한 뒤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를 낳은 황군은 최근 어머니가 베트남 여성으로 알려지자 몰상식한 네티즌들의 악성댓글에 시달려왔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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