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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규모'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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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규모'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성공할까

입력
2013.05.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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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8개 경제자유구역 중 규모가 가장 작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이 본격 출범하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 2월 4일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됐고 이달 1일 경제자유구역 업무를 담당할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했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은 동해시의 부평(4.6㎢ㆍ물류비즈니스 복합산업단지)ㆍ망상지구(1.82㎢ㆍ관광레저)와 강릉시의 옥계(0.71㎢ㆍ비철금속클러스터)ㆍ두정지구(1.12㎢ㆍ외국인 위한 정주지구) 등 4개 지구로 이뤄지며 총 면적은 8.25㎢((250만평)이다. 강원도는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6만명의 고용효과와 생산효과 15조원 등 21조원대 경제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이 속한 강원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지역 내 총생산 능력이 낮고 경제자유구역 면적도 가장 작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면적이 인천경제자유구역 169.5㎢(5,136만평)의 5% 수준이다.

하지만 강원도는 비철금속 부품소재 산업을 승부수로 삼고 있다. 강원도는 희토류 국내 매장량의 100%와 텅스텐, 마그네슘 원료인 백운석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지역이다. 지난해 11월 포스코가 옥계지구 바로 옆에 마그네슘 생산 공장을 준공한 후 가동에 들어갔다. 올해 말에는 국내 최대 아연제련업체인 영풍아연이 포스코 마그네슘 공장 옆에 새 공장을 짓는다. 일본 기업들도 포스코가 생산하는 마그네슘을 공급받기 위해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후 국내 대표격인 인천경제자유구역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도투자유치 실적이 신통치 않은 상황에서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이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전체 재원 1조3,075억원 중 85%인 1조1,082억원을 민간 자본에 의존하는 점도 걸림돌이다. 현재 국내외 경기부진과 부동산 침체를 감안하면 선뜻 투자에 나설 민간자본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류 측면에서 수도권을 오가는 비용을 줄여야 하고 기업지원 서비스산업이 취약한 점도 해결해야 한다.

윤인재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팀장은 "인천과 부산에 비해 물류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정부가 소재산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밝히고 있고 평창 동계올림픽 때까지 물류인프라를 개선하면 소재부품 분야에서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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