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1,000여개를 몸 속에 숨겨 밀반입하려 한 홍콩인 여성이 세관에 적발됐다.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홍콩인 L(50∙여)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L씨는 지난 4일 오전 5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캐럿 이상 다이아몬드 3개 등 총 342캐럿 상당의 다이아몬드 1,032개를 콘돔으로 포장한 뒤 항문 속에 숨겨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이아몬드 밀수입 시도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세관은 L씨의 휴대가방을 검사하다 다이아몬드를 몸 속에 숨길 때 사용하는 윤활제를 발견, 집중 추궁해 범행을 밝혀냈다.
세관 관계자는 "다이아몬드를 정상적으로 수입하려면 관세 등 총 44.96%의 높은 세금이 부과돼 L씨가 밀반입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L씨의 여죄와 공범 가담 여부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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