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스터스'로 불리는 제3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역대 챔피언들이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 대회에서 2007년과 2011년 정상에 올랐던 김경태(27ㆍ신한금융그룹), 2010년 정상에 오른 장타자 김대현(25ㆍ하이트진로), 2008년 챔피언 황인춘(39) 등이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경태는 10일 성남 남서울컨트리클럽(파72ㆍ6,348m)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 공동 71위에 머문 김경태는 이 대회 첫 3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컷 오프되고 말았다. 쇼트 게임이 강한 김경태는 이번 대회에서는 퍼팅과 어프로치 난조로 고전을 했다. 미국프로골프(PGA) 2부인 웹닷컴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대현도 7개월 만에 국내 투어에 나섰지만 공동 71위로 부진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 중인 김형성(33ㆍ현대하이스코)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면서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전날 공동 3위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28일 끝난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밸런타인 챔피언십에서 6위에 올라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입상한 김형성은 국내 무대에서 5년 만에 우승을 노리게 됐다. 2006년 프로에 입문해 국내 투어 대회에서 3승을 올린 김형성은 2008년 몽베르오픈이 마지막 우승이다. 김형성은 올해 국내 투어에서 상금 1위(8,436만원)를 달리고 있다.
김형성은 "오전에 비가 왔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힘들지 않았다. 쇼트게임을 잘했고 좋은 스코어를 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KPGA 투어 통산 8승을 기록 중인 김대섭(32ㆍ우리투자증권)은 버디만 6개를 성공시키는 무결점 플레이로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 3위에 자리했다. 김대섭은 "오늘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오늘처럼 차분하게 플레이를 한다면 우승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비오(23ㆍ넥슨)는 1언더파 143타 공동 46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성남=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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