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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타 기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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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타 기질 보인다"

입력
2013.05.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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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열기 전 많은 의문 부호가 달렸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류현진(26ㆍLA 다저스)을 두고 현지 언론은 기량에 대한 색안경을 꼈다. 그러나 막상 시즌에 돌입하자 류현진은 '괴물 본색'을 드러내며 그 동안의 우려를 한꺼번에 날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성공적인 빅리그 안착을 집중 조명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침착함으로 록스타(Rock-star)로서 입지를 다지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인천 출신의 왼손 루키 류현진은 모든 면에서 다저스의 기대 이상을 하고 있다"며 "7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최소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9이닝당 평균 삼진은 9.9개로 팀 내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등판 때마다 한국 언론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팀 동료 제리 헤어스턴(37)은 록스타에 버금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류현진의 모습에 인상을 받았다. 4년 전에도 헤어스턴은 뉴욕 양키스에 몸 담고 있을 때 마쓰이 히데키(은퇴)가 일본 언론과 팬들로부터 관심 받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

헤어스턴은 "분명 류현진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마운드에서 집중을 잘 하고 프로답다"며 "한국에서 이미 성공을 했다. 그리고 어떻게 공을 던지는 줄 안다"고 밝혔다. 또 "항상 밝고 웃음이 가득하다. 영어는 완벽하지 않지만 우리를 즐겁게 한다. 야구는 공통 언어"라고 했다. 주전 포수 A.J. 엘리스는 "단지 공을 던지기 위해 한국에서 온 선수가 아니다. 류현진은 지금 다저스 일원이자 팀 동료"라고 말했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류현진에 대한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매팅리 감독은 "정말 대단하다"면서 "점차 나아지고 있는데다 실제 시원하게 공을 던진다.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MLB닷컴은 또한 류현진이 경기 외적인 부분으로부터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가수 싸이가 지난 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방문했을 때 류현진은 6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삼진을 잡아 1995년 노모 히데오 다음으로 신인 한 경기 최다 삼진 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류현진이 지난달 3일 샌프란시스코와의 데뷔전을 앞두고 전날 1선발로 공을 던진 클레이튼 커쇼에게 긴장된다고 털어놨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한편 류현진은 12일 오전 10시10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최약체인 마이애미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올 시즌 8번째 선발 등판한다. 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마이애미(10승25패)는 서부지구 꼴찌 다저스(13승20패)보다 더한 '물 타선'이 문제다. 팀 타율(0.226)과 홈런(19개), 타점(91개), 득점(99개), 출루율(0.289) 등 공격 전부문에 걸쳐 모두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오른손 케빈 슬로위(29)다. 슬로위는 마이애미 선발 투수 중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하고 있다. 7경기에 나가 1승2패와 평균자책점 1.81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이상3 자책점 이하)를 5차례나 할 정도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1승에 그쳤다. 류현진과 처지가 비슷하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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