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연구로 유명한 영국 케임브리지대 사회학과 교수가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 베버, 슘페터, 케인스 등의 경제학 이론을 사회적 관점에서 소개한다. 오늘날 자본주의는 상품이 아닌 화폐의 유통으로 작동되는 금융자본주의이고, 이는 세계 금융시스템의 중심지인 미국, 영국이 자본 권력과 결탁해 이룬 교묘한 전략의 산물이라는 게 요지다. 1부에서는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자본주의 체제를 소개하고, 2부에서는 화폐, 시장, 기업, 금융자본, 국가 등 자본주의가 작동하는데 필요한 핵심 제도와 사회장치를 살폈다. 3부에서는 2007년 이후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가 시장경제를 어떤 위기 상황으로 몰고 갔는지 분석한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서브프라임 같은 사태는 당연한 결과이고, 현대자본주의의 혼란과 불안정은 어떤 구체적 대책을 세운다고 해도 피할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홍기빈 옮김. 삼천리ㆍ448쪽ㆍ2만3,000원.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