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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5월 12일] 영국인 가정교사가 바꾼 시암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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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5월 12일] 영국인 가정교사가 바꾼 시암 왕국

입력
2013.05.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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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암 왕국(태국)의 몽꿋 국왕과 영국인 가정교사 애나 레노웬스 이야기는 세 차례나 영화로 만들어졌다. 그 중 하나인 '애나 앤드 킹'(EBS 오후 2시 30분)은 주윤발과 조디 포스터가 주인공을 맡았다.

시암 왕국의 국왕 몽꿋은 영국인 미망인 애나 레노웬스를 세자의 가정교사로 초빙한다. 몽꿋을 처음 알현한 자리에서 애나는 당당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이를 좋게 본 국왕은 그에게 세자뿐만 아니라 58명에 달하는 자식들 모두 가르쳐 달라는 부탁을 한다. 애나는 아이들의 교사로서 소임을 다하고 아이들은 애나를 선생님으로서 존경하게 된다.

애나는 자신의 반지를 몸값으로 지불하고 억울하게 몸종이 된 노비를 해방시켜주면서 시암 왕국의 근대화를 원하는 국왕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한편 버마군이 접경지대에서 시암 왕국의 주민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양국 간에 긴장국면이 조성된다.

몽꿋 국왕과 어린 태자(이후 출라롱콘 왕)는 태국에서 존경 받는 인물들이다. 실제로 몽꿋의 통찰력과 애나의 가르침에 힘입어 출라롱콘 국왕은 시암의 독립을 지켰고, 노예제를 폐지하고 종교의 자유를 확립했다. 1999년작. 감독 앤디 테넌트. 원제 'Anna And The King'. 15세 이상.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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