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속으로 (KBS 1TV 오전 9시 40분)
아편전쟁 이후 중국에서 가장 먼저 서양문물을 받아들인 광둥 지역은 서양 음식의 조리법과 융합하면서 담백하고 신선한 맛을 뽐내는 요리 천국이다. 뱀 고기와 악어, 곤충 등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하는 까닭에 '모든 음식은 광둥에 있다'란 말이 회자될 정도다. 신선함을 중요시하는 광둥 요리를 맛보려면 해산물 시장 방문이 필수다.
광둥성 남부 해변도시로 빼어난 자연 관경을 자랑하는 주하이 시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져 온다. 용왕의 딸인 공주가 이곳에 살던 어부와 사랑에 빠졌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했다는 민간 전설을 토대로 만들어진 약 9m의 높이의 어녀상이 명물이다.
이밖에 광둥성에서는 매년 음력 3월 3일 북제(北帝)의 탄신을 축하하는 축제가 열린다. 사람들은 북쪽의 신께 춤을 올리기도 하고, 풍요로운 어업을 위해 물고기 탈을 쓰고 풍악을 울리면서 길거리 행진을 한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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